[나홀로코스] 천년의 고도 경주를 가다.

  • 작성자:Ryu Clare
  • 등록일:2016-10-23
  • 조회수: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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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르포, 경주를 가다

유 환인

 

10월 8일, 1박2일 일정으로 여행을 떠나려던 나는 때늦은 한파에 발길을 돌리고 말았다. 그리고 1주일이 지나고, 2주간의 짧은 아르바이트를 마친 나는 지진피해가 일어난 경주의 모습을 둘러보고자 고속버스를 탔다. 약 5시간이 걸린 경주에서의 첫 날 밤은 아늑하고 자유롭고, 배낭여행객들의 맞춤형 성지인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를 묵었다. 그리고 일요일 ....... 비예보가 예상되었지만, 그리 많은 양의 비도 아니고 12시쯤부터 내리기에 다소 여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7시부터 쏟아진 비는 점점 거세게 왔었다. 하는 수 없이 계획했던 자전거 투어와 보문단지 체험은 꿈을 깨게 만들었다.......(아르바이트를 같이 하던, 대구가 고향인 아이가 많은 것을 알려줬지만, 경주에서는 단 1개도 할 수가 없었다.)..........!!!!

모든 일정을 새롭게 생각하고 우선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의 이야기를 듣고 아침부터 간단히 먹으러 갔다. 황남빵과 물 한잔으로 때우기.

 

      

<황남빵, 천마총 옆, 단품판매는 08:30부터, 개당 800원)

1939년 만들어진 경주의 명물이라고 한다. 속에는 팥이 가득 들어있다.

어떻게 되든 비가 많이 오기에 지도는 금방 젖어버린 상황이라 우선 천마총부터 들렀다.

천마총은 경주시 황남동에 있는 고분군들 중 하나로 천 개의 말이 그려진 옛 신라의 유일한 미술품이 출토가 되었기에, 천마총이라고 불리어졌다. 이 곳은 천마총 말고도 여러 개의 고분이 있는데, 이 고분들이 모인 곳을 통틀어 대릉원이라고 한다.

천마총 외부와 내부의 모습, 내부에는 출토된 유물들이 전시가 되어있다.

단, 주요 발굴품은 경주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다.

비가 오는 와중에 천마총을 따라 밑으로 내려가면 군데군데 기와집들이 많이 보인다. 이 기와집들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어느 정도 회복된 듯이 보였다. 그 기와집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신라의 대표적인 천문대, 첨성대가 보인다.

경주의 기와집들, 거의 대부분은 카페와 음식점이다,집도 있다.우측은 APINK 멤버의 카페 방문 기념으로 그려진 벽화

                       

첨성대, 사진 한 장만으로 그 크기를 대략적으로 짐작할 수 있다. 다만, 좀 휑하니 있어서 안타깝긴 했다. 내부를 들여다 볼 수는 없었으며, 그 옆에 디지털첨성대라는 전시관이 있으니 확인해보기를 바란다. 첨성대에서 꽃길을(실제로 꽃은 없음) 지나 도로변을 따라 지나면 동궁과 월지라는(구, 안압지) 신라시대의 별궁 터가 있다. 원래는 근대 시인들이 궁궐터가 휑하니 폐허가 되어, 기러기와 오리만 남았다 하여, 안압지로 불렸으나, 이 곳이 고대에는 월지라고 불렸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동궁과 월지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별궁 터 뒤편으로 지나가는 호수는 굉장히 아름다우며, 그 밖의 일부 터들은 복원 중에 있다.

 

 동궁과 월지를 지나 오른쪽으로 5분 정도 걷다보면 국립 경주 박물관과 입구에 있는 성덕대왕 신종이 나온다. 성덕대왕 신종의 경우 혜공왕이 그의 아버지 성덕왕을 기리기 위해 제작되었다고 한다. 또한 경주박물관의 경우, 신라의 역사와 관련된, 벽화 및, 금속 문화, 신라의 대표 미술인 불교미술품들이 전시되어있었다.

경주박물관 입구와 성덕대왕신종, 그리고 실물과 같은 크기로 만들어진 불국사 3층 석탑

약 1시간 정도 경주박물관을 구경 후 빵만 먹기엔 배가 고프지만, 경주의 교동마을로 간다.

교동마을, 교촌 한옥마을, 이 곳은 최 부자 고택이 있는 장소로서, 기와집들이 잘 보존되어있다. 최 부자의 경우 조선시대의 대표 부호로서, 근검절약하고 베푸는 삶으로 인정을 받은 집안이라고 한다. 다만, 이곳의 경우에는 지진의 흔적이 아직까지는 남아있었던 듯하다. 최 부자 고택의 경우 기와집들이 매우 많아 확인하기가 어려웠으며, 주요 민속공예 체험과, 기념품 판매, 카페들이 많이 보였다. 또한 이 곳은 고려시대 지방 교육기관이던 경주향교가 있지만, 현대 물건들이 막 보이기에 그저 좋지는 않았다. 또한 이곳에는 계란채김밥으로 유명한 교리김밥이 있는데, 맛은 다른 김밥에 비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었다.

 

깨져있는 기와들, 교촌마을, 경주향교

                

      교리김밥과 잔치국수(1인 2줄 한도, 2줄 통합으로만 팔며) 교리김밥은 5,600원, 잔치국수 5,000원이다

 

            

내물왕릉과 계림

 

이런 식으로 오전의 답사를 마치고 오후에는 불국사, 보문단지와 엑스포공원이 있는 경주의 신시가지를 구경가려했으나, 열차파업과 계속 내린 비로 포기하였다.

 

1박2일 간의 여행 속에 때로는 자유로움을, 일상 탈출을 바라고 갔지만, 날씨는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느꼈고, 경주가 지진의 상처를 잊고,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곳으로 발돋움하길 바란다는 생각을 하였으며, 교동마을과 향교를 보면서, 문화재복원에 좀 더 힘썼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아쉬운 점은 경주의 명물 쌈밥을 혼자서는 먹을 수가 없다는 사실이 슬프긴 하다. 저도 쌈밥을 먹고 싶어요!!

※ 참고로 경주시의 모든 사적(동궁과 월지, 천마총 등은) 10/31일까지 입장료를 받지 않으며, 경주 박물관도 이미 입장료가 없기에, 좀 더 여행하는데 수월하게 보낼 수 있다.

그래서 단 돈 10만원으로(교통비 50,000원) 제법 여유 있게 보냈으며. 혼자 여행을 갈 경우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면, 1일 숙박 20,000원 정도로 좀 더 저렴하고 아늑하게 보낼 수 있다. 배낭여행객들과 소통도 할 수 있다. (일반 객실에 TV만 빠진 형태, 주방은 공동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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